[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에 대한 유해성 전수검사 결과 납(Pb) 기준치(90mg/kg)가 초과 검출된 94개교에 대해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공사에 교당 1억원씩 모두 9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선 시 교육청 예비비 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필요 예산은 조만간 내려 올 교육부의 지역현안사업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는 운동장 전체가 우레탄으로 된 13개 학교를 우선 교체하고, 그 외 학교는 유해물질 검출 수치가 높은 순서로 교체 공사를 실시한다. 실제 교체공사는 교당 3주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94개교 전체에 대해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공사에 앞서 친환경 우레탄으로 할 것인지, 마사토할 것인지 등 학교별 교체수요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 측의 희망에 따라 교체해 주되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를 희망할 경우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한국표준규격(K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공사 전까지는 학생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출입금지 조치 등 학교의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지속적으로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59개교(초50, 중40, 고64, 특수5)와 우레탄 운동장이 설치된 15개교(초5, 중4, 고4, 특수2)를 대상으로 유해성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우레탄 트랙 92개교(초34, 중24, 고34)와 우레탄 운동장 13개교(초5, 중3, 고4, 특수1)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이들 학교 중 11개교는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 모두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학교와 협의를 거쳐 교체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