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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비즈] 코스피지수가 연기금 매수세 덕에 1730포인트대를 유지했다.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729.84)보다 2.19포인트(0.13%) 높은 1732.03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주 내내 1720~1730대에 머문 지수는 이날도 1730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1734.53포인트로 4.69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1730선 부근을 횡보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영향으로 주요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연기금이 사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현물매도와 개인의 선물매도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이 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심 팀장은 "연기금 매수세는 투자심리 안정과 지수변동성 축소에도 일조하고 있다"며 "향후 연기금의 의지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기금은 10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5거래일 연속 1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연기금 매수세 속에 기관도 663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191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역시 1584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376억 원 순매도했다.업종별로 서비스(1.01%), 증권(0.67%), 보험(0.63%), 기계(0.61%), 은행(0.61%)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1.37%), 건설(1.32%)은 1% 이상 떨어졌다. 지난주 채권은행 신용위험 평가결과 주요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건설업종이 부진했다. 주요 건설사 중 남광토건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코오롱건설(3.96%), 대림산업(3.62%), 현대건설(3.57%)도 3% 이상 하락했다.삼화왕관은 술병마개시장 경쟁 강화에 대한 우려로 2.70% 떨어졌다. 국세청은 술병마개시장 독과점체제를 구축했던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 외에 CSI코리아를 지난 24일 술 병마개 제조업체로 추가 지정했다. 반면 이날 매수 주문 실수로 화제가 됐던 기아차는 2.78% 올랐다. 씨티증권은 오전 10시께 기아차 주식을 주가 3만2450원에 4억8000만 주 사겠다는 주문을 넣었다. 이 주문은 10여분 뒤에 취소됐다. 4억8000만 주는 기아차 총 발행주식수 약 3억9000만 주를 넘어서는 규모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현대차(1.05%), 신한지주(0.21%), LG화학(0.32%), 현대중공업(0.41%)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12%), 포스코(1.51%), 한국전력(1.95%), 현대모비스(0.73%), KB금융(0.30%)은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498.12)보다 0.63포인트(0.13%) 높은 498.7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