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6일, 지난 5월 서울 정동야행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강릉 청주 등 5~8월까지 10개 시․도에서 서로 다른 일정으로 야간에 첫 선을 보인 <2016 문화재 야행(夜行)>사업에 65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문화재 야행'은 야경(景色,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의 주제에 맞춰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밤시간과 접목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이다.문화재 야행을 통해 문화재 시설 등 166여 곳을 야간에 개방돼 닫혀 있던 문화재에 생명력을 불어놓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순천향교 대성전(순천) 등 7개 문화재 등을 처음으로 야간에 공개했다.첫 공개한 7개 문화재 등은 미국대사관저 영빈관과 성가수녀원(서울 중구), 임당동 성당(강릉), 신흥동 일본식 가옥 내부(군산), 순천향교 대성전(순천), 계산성당 역사문화관과 제일교회 역사관(대구)등 이다.문화재 야행은 지금까지 낮에 주로 관람하던 문화유산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로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낮의 모습과 전혀 다른 문화재 풍경을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 형성에 효과를 나타냈다.이러한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30일부터 다시 한 번 막을 올린다. ‘전주야행 천년벗담’(9.30.~10.1.), ‘피란수도 부산야행’(9.30.~10.1.)을 시작으로 ‘부여 사비야행’ (10.7.~8.), ‘경주 천년야행’(10.21.~23.), ‘서울 정동야행’(10.28.~29.)등이 차례로 열려 지역 곳곳을 다시 한 번 문화재로 환하게 밝히며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