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11일 "하반기부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상승의 활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에는 7.1% 성장하는 반면 하반기에는 4.2% 낮아지면서 연간으로는 5.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 연구소가 발표한 전망치(5.0%)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한 5.2% 성장 보다는 높고 최근 수정치를 발표한 정부와 OECD 전망치인 5.8% 보다는 낮다.
이 연구소는 세계 경제와 함께 국내 경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빠른 속도로 확대됐던 내구재 및 관련 부품 수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면서 우리 수출의 성장견인력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원화약세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도 축소되는 등 유리했던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하반기 국내경제 성장률이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1277원에서 올해 1150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구매력 확대가 소비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소비 활력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출호조에 따른 소득창출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세계경제 불안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파악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 초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한 자리수 증가율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가 지난해 0.2%에서 4.8%로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9.1%에서 14.6%로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는 올해 3년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이 4.1%를 기록하는 한편 3년만기 회사채(AA-)는 5.0%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각격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공공요금 인상요인도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려워 물가 상승률은 2.7% 수준으로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은 올해 중 완만한 회복 추세를 보여 지난해 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취업자수 증가가 올해 들어 59만명 선까지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3.6%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1.8달러에서 79.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둔화로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도 부실이 점차 현실화 될 것"이라며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 점차 커지면서 이들 부문에 대한 대출이 위축되고 대출조건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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