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외화조달비용 ↑
[매일일보비즈] 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달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중 국내은행의 기간물 차환율은 전월 대비 16.3%포인트 상승한 137.7%로 나타났다. 기간물 차환율이란 은행의 차환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차환율이 100%인 경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만큼 신규 차입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간물 차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일부 국내은행이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기간물을 우선 차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초과 중장기차입 금액은 28억1000만 달러로 전월 5억2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초로 10년 만기 해외 공모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1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5월 80bp에서 84bp로 소폭 상승했고, 5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195bp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가산금리 수준이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6월 말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3bp로 전월 말과 동일했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1일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 발표로 108bp까지 하락했지만 6월 말 글로벌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전월 말 수준까지 상승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월 말 대비 13bp 상승한 165b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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