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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4일 "SK브로드밴드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로 SK브로드밴드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라며 "SK텔레콤은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나와야만 함께 협력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즉 합병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등을 전격 시행해 국내 통신환경에 일대 혁신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3G 무선 네트워크 성능 대폭 향상, 개방형 와이파이 존 확대 및 차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LTE)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동전화 가입 가족 수에 따라 집전화·초고속인터넷·IPTV 등 유선상품을 무료수준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홈상품도 출시한다. 다음은 정만원 사장과 조기행 글로벌경영서비스(GMS) 사장, 하장용 네트워크부문장, 배준동 마케팅부문장, 이명성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영찬 CR&L 부문장(부사장), 홍성철 서비스부문장 등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Q: 데이터무제한 도입으로 현재보다 어느 정도 트래픽 늘어나나?하장용: 일반적으로는 지금 추세보다 조금 늘어날 것이고, 상위 1%(헤비 유저)의 경우에는 현재 전체 트래픽의 54%를 점유하는 수준에서 60%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월 모니터링해 데이터 증가에 대비하겠다.Q: m-VoIP는 그간 무임승차라고 반대했는데 입장 급선회한 배경? 5만5000원 요금제 이하 사용자 혜택 계속 못 받았나?배준동: 전체 고객이 아닌 올인원 55 이상 고객에 대해 한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m-VoIP 도입이 음성통화를 완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제로 포지셔닝하도록 하고 있다. 올인원 55에는 300분의 음성통화가 포함돼 있는데, 음성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요금제에 포함되지 않은 국제전화와 같은 부분들을 m-VoIP를 통해 이용 자체를 한정적으로 끌고 갈려는 생각이다. m-VoIP를 열겠다고 한 것은 이를 열어둠으로써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는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원격진료 서비스는 현재 화상통화로 할 수 있는데 프레임이나 퀄리티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 등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는 등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즉,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사용 환경을 진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개방키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수익성과 망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일정부분 상쇄하는 효과 등을 고려해 올인원55 이상 고객에만 허용키로 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매출에 부정적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의 수익이나 전체 산업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쓰고, 해나가느냐에 따라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Q: 중장기적 매출 변화 추이는? 무선랜 구축키로 했는데 계속 무료로 제공하면 수익에 악영향 불가피할 듯배: 매출영향에 대해서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획기적인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고, 고객들이 요금 걱정 없이 무선데이터를 사용하는 등 고객들의 행태가 달라져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많은 영향들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효과가 얼마냐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고객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산업 전체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단기적인 매출영향보다는 전체적인 큰 흐름을 보고 결정한 것이다. 정만원: 2가지 측면. 하나는 SKT가 드디어 무선인터넷 관련 종합 완결판을 내놨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SKT의 손익이 어떻게 돼냐는 시각이 있다. 어떠한 형태이든 마이너스요인과 플러스요인은 함께 있다. 오늘 발표된 내용은 상당히 오랜 시간 검토한 것이다. 이로 인해 SKT의 손익이 급격히 나빠지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소비자의 락인 효과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로 이어져 손익상 커다란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다.9월말까지 와이파이존 1만 개소 구축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면 와이파이 사실 필요 없다. 우리나라 전국을 놓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보면 1만 곳 넘지는 않는다. 말레이시아의 패킷원도 65% 커버리지를 생각한다 하더라. 즉 65%정도가 사람이 모이는 장소고 나머지는 흐트러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만 곳 정도 깔면 대체적으로 풀커버 된다고 본다. 5000개소는 고정형이 아니라 이동형인데, 1만5000개소 정도면 충분하다. KT가 얼마 SKT가 얼마 등 와이파이를 숫자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고, 퀄리티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 SKT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와이파이를 전부 개방해 타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 퀄리티가 보장되는 서비스는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즉 우리 정책은 개방형 와이파이로 가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정소엔 다 구축하되, 여기에 프리미엄으로 나오는 서비스는 유료로 가야한다는 것이다.Q: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계획?정만원: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없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SK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로, 70여 개가 넘는 계열사간 따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같이 간다고 돼있다. SK브로드밴드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SKT는 같이 해야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나와야만 함께 협력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합병은 없다는 얘기다.Q: 결합상품 관련, 끼워 팔기 느낌이 든다배: 여전히 유선의 무료 사용에 대한 니즈가 많고, 우리는 무선에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유선을 부가서비스로 가는 형식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결합상품 승인은 전체 결합이 된 부분이 전체 요금의 30% 이내에서 깎았느냐, 깎아주는 부문이 지배력이 있는 곳인가 하는 등에 따라 결정된다. 자체 판단하건대, 깎아주는 부문이 30% 안되고, 깎아주는 상품이 우리 주력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배력 전이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지난 5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을 발표했는데, 8월 삼성전자의 S패드를 필두로 하반기에는 각종 태블릿 계통, 넷북 계통 단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장비가 하반기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이 바탕을 미리 깔아놓으면 이용자, 제조업체, 개발자 등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Q: 삼성전자와 투자계획은 앞으로 계속 진행되나?정: 일단 올해 연간 500억 원이고, 추후 상당한 규모로 커져야 한다고 본다. 금액보다는 의미를 살펴봐야 한다. 통신사업자가 플랫폼을 장악하지 못하는 바람에 디바이스가 비싸졌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플랫폼으로 가야하고, 이를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과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첫 단계로 OIC(개방형 혁신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가지고 있던 네이트 플랫폼을 SK컴즈에 주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서 이런 식으로 단말이 비싸지는 현상 막기 위해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홍성철: 2000년 초반에도 무선인터넷 바람 불었고, 당시 많은 벤처들 나와 우리나라 산업 역동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게 연결되지 못하고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에 열광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에코시스템으로 볼 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가를 돌이켜봐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OIC는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모바일 에코시스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개발자들과 1인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돈을 벌게 해주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돼 줄 것으로 본다.Q:결합상품 관련, 무선과 유선의 할인율은? SK브로드밴드에 부담될 듯배: 도매대가로 유선상품을 사오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지우지는 않는다. SK브로드밴드의 일방적 희생이나 도움 등은 전혀 없고 고객입장에서 조금 더 편하게 쓰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상품을 구성했다. 가계통신비를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는다고 본다. 기존 30% 내 할인율 적용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