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의해 창설된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문화재청과 외교부의 공동 주최로 제6차회의가 개최된다.‘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는 문화재 피탈(被奪)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통해 환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이사장 박영석)가 주관하고, 경상북도, 경주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제6차 회의는 문화재 보호와 환수의 중요성을 각 국의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환수 방안을 고민해보는 자리로,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에서 열린다.경주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의 수도이자 동아시아 불교문화가 꽃핀 곳으로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문명 간 교류를 이루어냈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도시이다.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이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수많은 고분과 불국사, 석굴암 등에 있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도굴․도난 및 파괴의 아픔을 지닌 문화재 수난 현장으로서의 상징성도 크다.제1차 회의(2011년)와 제2차 회의(2012년)는 서울에서 연속 개최됐고, 2013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개최된 제3차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재청, 그리스 문화체육부, 중국 국가문물국, 터키 문화관광부 등이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2014년 제4차 회의는 중국 둔황, 지난해 제5차 회의는 터키 네브세히르에서 개최된바 있다.이번 회의는 8개국 23명의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된다. 18일 회의 제1부는 ‘문화재 환수 관련 최신동향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선다..19일 회의는 제3부와 제4부로 구성돼 있다. 제3부는 ‘문화재 환수와 출처조사’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제4부는 ‘문화재 환수와 분쟁해결의 국가사례’를 주제로 그리스, 중국, 터키, 캄보디아 문화재 전문가들이 발표한다.회의가 끝나면 회의 성과를 담은 ‘경주선언문’의 채택과 함께 경주선언문이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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