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부책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 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1000억원 증가하며 정부의 가계부책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조1000억원 증가했다.특히 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이 5조3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견조한 주택거래, 꾸준한 집단대출 취급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 9월 은행의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세는 8000억원으로 전월 증가세(2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8000억원 증가하며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났고, 대기업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이는 분기말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일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의 영향 때문이다.9월중 은행의 수신은 정기예금과 은행채를 중심으로 6조3000억원 증가한 143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와 일부 기업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은행채 역시 일부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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