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고, 애플이 아이폰4에 대한 리콜조치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아이폰4 출시 이후 제기된 안테나 수신결함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폰4의 세계적인 인기는 대단해서 애플이 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애플이 이날 캘리포니아 주(州)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애플이 리콜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애플의 기술자들이 이르면 1년 전에 아이폰4의 안테나 디자인 불량을 인지했었지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 개발 전부터 이 안테나 디자인을 매우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 밖의 다른 소식통들은 아이폰4 출시에 앞서 애플이 휴대폰 제조업체에 보낸 휴대폰들이 아이폰4와 같은 디자인을 한 위장 휴대폰이라고 밝히고, 그 결과 안테나 수신결함이 제대로 걸러지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소식통들은 애플이 아이폰4 출시 전 제조업체들에게 시간을 촉박하게 주고, 이들에게 휴대폰 결함검사에 필요한 장비들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결함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고객들에게 휴대폰 케이스를 구입하거나 아이폰4를 달리 잡아 볼 것을 제안했다. 이후 일주일 뒤, 애플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수신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확산되자, 애플은 결국 하드웨어 결함을 인정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4 출시 이후 7%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편 지난 15일 블룸버그 뉴스는 카벨레로가 안테나 결함에 대해 잡스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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