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절반 정도의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올해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평가하며 내년도 전망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체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체감경기 수준을 조사해 본 결과 전체 중소기업의 54%가 올해 수출입 경기를 ‘나쁘다’ 혹은 ‘매우 나쁘다’로 평가했다.‘보통’이라고 평가한 기업이 38%였고 ‘좋다’고 평가한 곳은 8%에 그쳤다.업종별로 보면 플라스틱 제품 기업의 75%, 전자·전기 기업의 70%, 철강·비철금속 기업의 60%가 올해 수출입 경기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또 응답한 기업의 90%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65%는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친 애로사항으로 ‘수출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을 꼽았다.이어 해외제품의 경쟁력 강화(16%)와 자금조달 어려움(14%)이 뒤를 이었다.이들 기업은 올해 남은 기간에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 요인은 환율 변동성의 확대(70%)라고 답했다.또한 산업구조조정(11%), 한진해운발 물류대란(10%), 유가 변동성 확대(6%)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내년 수출입 경기가 올해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고,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32%나 됐다.반면,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한 기업은 21%에 그쳤다.수출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수출국의 경기 부진 심화(43%), 수출국의 수입규제 강화(18%), 원자재비용 상승(18%) 등을 꼽았다.한편 이들 기업들이 전망하는 수출입 호전 시기는 2019년 이후(18%), 2018년(32%), 2017년 하반기(2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