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허권)가 3일 오전 10시 전주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달성>이라는 주제로 3일간의 ‘2016 아태지역 무형유산 NGO 컨퍼런스’일정을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30개국 50여 명 NGO 참가
컨퍼런스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30개국 50여명의 NGO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가해 국내 문화유산 분야 단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나눈다. 특히 교육, 사회적 경제, 지역발전, 사회통합, 문화산업, 지속가능한 관광 등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다양한 주제 및 사례발표가 마련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식 '다듬이연주단',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유라시아'등 공연
이날 행사는 개막식에 앞서 축하공연으로 완주 창포마을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과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전주시 다문화가정 여성 무용단 ‘유라시아’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3일간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베아트리스 칼둔 유네스코 다카사무소 소장은 축사를 통해 "2003년 무형문화유산협약이 채택된 이래 문화유산은 유형적유물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유산까지 포함한다는 새로운 국제사회의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제 하고 "2016 아태지역 무형유산 NGO 커퍼런스 주최를 축하한다"면서 " 이번 컨퍼런스는 무형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유용한 경험과 정보공유의 마당이 되기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허권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형유산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전문가,연행자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무형유산이 경제적, 사회적,환경적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경험과 스토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허권 사무총장은 컨퍼런스에 참여한 인사들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면서 주제발표를 담당할 좌장들을 유창한 영어로 청중들에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민속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아마레스와르 갈라' 국제인클루시브박물관 관장이 기조발제를 시작했다.
갈라 박물관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아태지역 관련 NGO간 정보공유와 네트워킹은 필수적" 이라면서 "양적 질적 지표를 활용해 벤치마킹 되는 시범사업들을 통해 문화와 개발을 더 나은 측면에서 이해하자"고 강조했다.
3일 오후에는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 중 얍(Yap)이라는 섬나라에 위치한 비정부기구인 와게이(Waa’gey) 대표가 전통 카누 제작 기술와 항해술 등 태평양의 전통지식을 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전승하는 활동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조기상 페노메노 대표가 참여해 전통공예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사례에 대해 토론한다.
조기상 대표는 국립무형유산원과 무형유산진흥센터 등의 디자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공예 디자인 진흥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많은 장인들과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주며 방향을 제시하는 활동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몽골예술위원회, 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 부탄의 세준재단, 사모아의 티아파파타 예술센터, 네팔의 마파구티 공예, 중앙아시아 공예지원협회 등 아태지역의 다양한 무형유산 분야 NGO들이 참여해 한국의 문화 관련 기관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기관인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무형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간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하며, 회의 결과를 향후 전 세계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NGO 역량강화와 무형유산 보호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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