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1997년 5월 정부의 공식 기념일로 제정됐다.우리는 선조들이 걸어 온 역사를 배우면서 5,000년 이라는 문화융성의 역사와 전통, 배달의 민족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이민족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문화적 전통과 유산을 계승해 온 우리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로 결속력을 보여 줬다.이러한 자부심과 전통은 사회적 통합과 민족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제로 작용돼 왔으며 찬란한 문화융성의 역사와 유산을 지키면서 애국심과 민족정신의 고양으로 승화돼 왔다.세계열강의 다툼 속에서 대한제국은 일제의 강압에 의해 1910년 강제로 합병된 적이 있다. 합병 후 우리 선배들은 의병으로 열사로 또는 독립군으로 일제의 부당한 침략에 항거하며 전국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국내는 물론 중국·연해주·미주 등 해외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활발한 독립운동을 하였다. 이러한 국내외의 독립운동은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면서 진행돼 온 민족운동이라 할 수 있다.특히 우리 선배들은 국권회복이라는 공동의 운명을 걸머지고 독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필연의 목표 하나를 향해 계층 간의 구별과 이해를 초월한 전 국민적인 독립정신으로 발현됐다.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이르렀고 전국 218개 군 중 211개 군에서 200여 만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임으로써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어 국민들에게 한층 더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계기가 됐다.이렇듯 우리 선배들은 5,000년의 찬란한 문화적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일제와 맞서 조국의 안위를 수호하고자 헌신하였고 많은 선열들이 숭고하게 순국하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세계화, 국제화, 정보화의 시대라 표현되고 있는데 현재의 우리는 물질주의 팽배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그릇된 자녀교육관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약화, 정보화에 따른 잘못된 윤리관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변화무쌍하고 급변하는 세계화, 정보화 등 사회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면서 심리적인 갈등, 가치관의 혼란 등을 겪고 있다지만 사람으로서의 참된 도리는 실현돼야 한다.한자숙어에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한사람의 그릇된 처신으로 인해 온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전국에서 촛불시위가 일고 있다. 대학생들과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아니었다는 국민들의 공분도 들끓고 있다?요즘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 중 사회문제의 원인은 장기간에 걸친 정책 불균형에 의해 심화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각 개인의 불균형적인 의식과 행동에서 발생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제도와 더불어 우리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대처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사회상을 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앞으로 우리는 순국선열의 숭고하고 높은 뜻을 받들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그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깊은 공감을 갖고 함께 노력함으로써 참다운 정도가 무엇이고 올바른 정의가 무언지를 살펴서 이를 실현할 때 꿈과 희망이 가득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아울러 우리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合身齊家治國平江湖)라는 뜻을 되새겨 우리 후배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향점을 제시해 줘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