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금융당국은 오는 7일 아침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국내정국 불안과 미국 대선(8일)을 앞두고 비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6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과 은행권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금융위에서 부위원장, 사무처장 등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두 참석한다. 또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6개 금융권역 협회장은 물론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연구원장들도 참석한다.금융당국은 물론 금융시장 수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최순실 정국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 대선에 따른 전세계 금융시장도 혼란스럽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4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키웠지만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2.39포인트(0.24%) 내린 1만7888.2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4포인트(0.24%) 낮아진 5046.37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8포인트(0.17%) 하락한 2085.18을 나타내 1980년 12월 이후 최장기인 9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으며 주간 기준 1.9% 줄었다.유럽에서는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몸을 사렸다.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97.25포인트(1.43%) 내린 6693.2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6.75포인트(0.65%) 하락한 1만259.1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