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3D는 무조건 1등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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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D 사장 “3D는 무조건 1등 해야”
  • 매일일보
  • 승인 2010.07.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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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보고 기자간담회 “현 TV시장 저조로 LCD재고 많아···당분간 감산하면서 밀린 숙제할 것”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매일일보비즈] “아직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일정 수준의 감산을 할 예정이다. 사람도 계속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저녁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젠 LCD업계가 풀가동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정 수준의 감산은 오히려 긍정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트 판매 저조···재고조정 불가피”

현재 LCD업계에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는 유럽발(發) 금융위기에 따른 전자제품의 판매가 실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불거졌다.

권영수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TV 등의 판매가 저조해 재고가 많다”며 침체 우려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오는 9월이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TV 세트업체들의 판매계획이 워낙 공격적이었는데, 실제 판매가 목표치에 미달하다보니 현재 재고가 많다”며 “이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재고조정이 필요하고, 일시적으로 주문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는 부연이다.

앞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역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현재 재고 수준은 정상치보다 3~4일 가량 많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감산하는 동안 밀린 숙제 마칠 것”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부터 감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감산은 주로 TV용 제품에 집중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다행인 것은 그간 LCD업계에는 풀가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라며 “이미 일부 업체들은 감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일시적으로 감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아마 감산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도 말한 권 사장은 “사람이든 기계든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감산의 긍정적인 측면도 한껏 강조했다.

권 사장은 “감산을 하는 동안 연구개발(R&D)이나 공정전환 등 그간 밀렸던 숙제를 할 것”이라며 “적당한 감산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中 LCD 투자 후보업체 중 LGD가 1등”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의 LCD 패널라인 투자업체 선정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확실한 1등으로 평가됐다고 한다”며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패널 라인 투자 계획에 대한 신청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했다. 현재 중국 경제계획상설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이상 한국), AUO와 CMO(이상 대만), 샤프(일본) 등이 중국에 LCD 패널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차로 세 곳의 업체가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권 사장은 “비공식적으로 들리는 얘기로는 조만간 결정이 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패널라인 투자와 관련,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던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최종 승인 발표를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 “지경부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두 업체 모두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과 대만이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것이 이번 최종 승인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최소한 LG디스플레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1등을 이미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PS 주문 감당 안될 만큼 넘쳐···프로모션 강화할 것”

한편 권영수 사장은 “IPS(In-Plane-Switching)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극찬한 이후로 고급 사양의 AH(Advanced High Aperture)-IPS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공급해 달라는 업체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문이 너무 많아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IPS는 LCD 구동방식 가운데 하나로, 시야각이 좋고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색을 구현하는 장점을 지녔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이 기술을 주도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날 권영수 사장 역시 IPS 기술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권 사장은 “그동안에는 우리만 이 기술을 적용했지만, 이젠 일본의 파나소닉과 중국의 BOE 등이 이 진영에 가세했다”며, “아이패드 등 스마트북에서 IPS가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경쟁사도 IPS 기술을 개발하고 일부 양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향후 투자 확대는 물론 B2B 업체로서 하기 어려운 IPS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2~3년 후면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3D는 목숨 걸어야 하는 것”

권 사장은 IPS 패널 외에도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거론했다. 특히 3D를 두고서는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부터 본격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에 대해서는 “경쟁사보다는 늦었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4세대보다는 5.5세대 투자에 집중해 그 양산 시기를 최대한 당기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앞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오는 2012년 중으로 5.5세대 OLED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내년 7월 양산을 목표로 지난달 22일부터 5.5세대 AMOLED 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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