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한민국의 위기, “소상공인 근간으로 서민경제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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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한민국의 위기, “소상공인 근간으로 서민경제 살려야”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11.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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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매일일보] 한국 경제가 풍전등화의 형국이다. 조선, 전자, 자동차 등 주요업종 중심 대기업마저 휘청이고, 경기전망은 그야말로 ‘시계제로’ 형국이며, 경제정책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경제부총리 자리도 사실상 공백인 상태다.엎친데 덮친격, 지속되고 있는 한국 정국의 혼돈에 세계시장 수호자를 자처했던 미국 조차 대선이 트럼프 당선으로 종료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뿌리채 흔들리는 총체적 위기 속,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절망을 이야기 하기도 힘들 정도다.
대기업 ‘낙수효과’를 선전하는 정부에 기대하며 ‘대기업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는 소박한 열망으로 지지하고 어렵게 허리띠를 졸라매 왔던 우리 서민들은 더 이상 졸라맬 허리도 없을 정도고, 시장에서 지갑을 열 여력도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탐욕스러운 재벌 등 대기업 자본들은 대형마트, SSM 등 골목상권을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우리 경제의 건강한 풀뿌리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파숫꾼 역할을 담당해 왔던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현실에 절망하며, 드문 드문 오는 손님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 버티고 있다.파탄 지경에 이른 지역경제로 피멍이 든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분노가 거대하게 표출되고 있다. 

정치권은 본질을 파악하고 경제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정치적 사안 못지않게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컨트롤 타워도 흔들리는 작금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여·야를 넘어 정치권이 착목해야 할 명징한 해결책은 ‘소상공인을 위시로 한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이다.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은 방안들이 건의되어 왔으나 대기업 위주, 권력과 정책이 흘러갔던 잘못된 과오를 뛰어넘어야 한다. 서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하는 바이다.단순한 1년이 아닌, 미래 대한민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내년도 예산이 수립되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 정치권과 정책당국은 소상공인 관련 정책 수립과 예산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 위기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을 놓아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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