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뉴시스)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은 23일 "삼성전자에서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재인정의 명백한 증거"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산재 신청을 냈다.
반올림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뇌종양 피해노동자 오상근씨,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뇌종양 피해노동자 이윤정씨, 삼성전자 LCD천안공안 다발성 경화증 피해노동자 이희진씨에 대한 산재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앞서 삼성반도체, 삼성LCD, 삼성전기 등 삼성 근무지에서 발생한 백혈병 환자의 피해사례 60건을 접수받고 13명에 대해 산재신청을 냈다. 공단 측은 이 중 8명에 대해서는 업무관련성이 없다며 불승인이 내렸고 5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올림은 이날 오전 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관련성의 증거는 삼성에서 일하다가 병에 걸려 죽거나 투병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단 측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취지에 맞게 개인질환이라는 명백한 반증을 찾지 못한다면 산재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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