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완화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전반에 대한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무의미 하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며, 정부조차 제대로 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에 시장의 거래부진은 더욱 심화됐던 한 주였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유독 확대된 가운데 지역별로 거래부진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거래시기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결국 이러한 대책발표가 잠정 연기되자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생각에 급매물을 찾던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대규모 입주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성북구를 비롯해 성동구, 노원구 등의 지역에서 거래부진이 지속됐다.
수도권 지역은 신도시를 비롯한 양주시, 고양시 등의 지역에서 중소형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지난주 약보합세를 보였던 과천시, 안성시, 군포시, 파주시 등의 지역 매물들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최근 전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뿐 매매시장 약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0.12%] 서울 재건축 낙폭 확대, 일반 아파트 시장 매수자 전화문의도 없어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가격이 -0.14% 내렸고, 비강남권은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격이 -0.10%, 주상복합 단지가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약세장으로 돌아섰4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낙폭을 0.20%p 확대하며 -0.26%의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구별로는 송파구가 -0.81%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영등포구(-0.56%), 강남구(-0.33%), 강서구(-0.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광진구가 나홀로 0.02% 소폭 상승한 가운데, 성북구가 -0.29%의 변동률로 서울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고, 금천구(-0.26%), 강동구(-0.25%), 마포구(-0.22%), 성동구(-0.22%), 노원구(-0.20%) 등의 순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개별아파트로는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142㎡가 6억 4,000만 원에서 6억 1,500만 원으로,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139㎡가 4억 7,000만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하락했고,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5단지 82㎡(4억 4,000만→4억 500만 원), 마포구 중동 청구 112㎡(4억 5,500만→4억 2,500만 원)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보였다.
[경기 ▼-0.14%, 신도시 ▼0.19%, ▼인천 ▼0.16%] 경기 남부 하락세 두드러져, 인천 매매거래 올스톱
경기도는 지난주 급매물 소화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진 양주시(-0.06%)와 고양시(-0.06%)가 소폭 하락세에 그친 가운데, 재건축 단지들의 고전으로 과천시가 -0.50%로 가장 많이 빠졌고, 안성시(-0.33%), 군포시(-0.29%), 김포시(-0.29%), 파주시(-0.22%), 용인시(-0.22%) 등 남부지역 약세장이 두드러졌다.
양주시 덕계동 현진에버빌2단지 116㎡가 2억 4,500만 원에서 2억 3,750만 원으로 하락했고, 고양시 중산동 산들마을대림2단지 116㎡(3억 6,000만→3억 5,5000만 원),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3㎡(7억 2,500만→7억 1,500만 원), 안성시 공도읍 주은풍림 69㎡(8,250만→7,950만 원), 군포시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109㎡(3억 9,500만→3억 8,500만 원) 등이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모란신안 102㎡(3억 7,000만→3억 4,500만 원), 매화주공14단지 69㎡(1억 5,500만→1억 4,750만 원) 등의 약세로 산본(-0.26%)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평촌(-0.22%), 분당(-0.19%), 일산(-0.17%), 중동(-0.15%)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이주 낙폭을 0.10%p 확대한 인천은 남구가 0.01%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구(-0.57%)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구(-0.41%), 남동구(-0.22%), 계양구(-0.09%), 연수구(-0.09%) 등의 지역에서도 거래부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