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 수입차 공세, 금리인상에 소비둔화" 악재 겹쳐
[매일일보비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하반기 시장 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고객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상반기 시장점유율 하락을 지적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만하지 말고 고객 최우선의 자세로 돌아가라는 채찍질인 것이다.정 부회장은 23~24일 이틀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2010년 하반기 판매촉진대회’ 격려사에서 “2010년 상반기 내수판매는 32만1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1.9%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점유율은 떨어졌다”며 “하반기에는 수출경기 위축,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 시장 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그는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강구하라”고 임직원들에게 강하게 당부했다.그러면서 3대 중점 추진사항으로 ▲고객 서비스의 질적 혁신 ▲판매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판촉전략 개발·시행 등을 강조했다.특히 지역본부장 및 지점장 등 관리자가 존경 받을 수 있는 리더십 실천을 통해 임직원 서로를 격려하며 전진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그동안 내수 점유율 50%를 무난히 달성했던 현대차의 임직원과 판매 조직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자만해 최근의 점유율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8월 초 신형 아반떼 출시를 시작으로 현대차 대표 모델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전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판매촉진대회에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글로벌영업본부장,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과 전국 지점장, 서비스센터장, 출고센터장 등 580여명이 참석했다. 2010년 상반기 최우수 지역본부 및 지점 포상, 하반기 사업계획 발표 및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 등이 열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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