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일반 전동기보다 3% 이상 효율이 높은 고효율전동기의 생산·판매·수입 등을 의무화하는 ‘고효율전동기 최저효율제’의 시행에 맞춰 국내에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동기 분야 NVLAP(미국 국제 공인시험기관 인정제도) 국제공인시험기관이 탄생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은 최근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고효율전동기 분야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획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NIST는 올 상반기 2명의 평가사를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창원 본원에 2박3일간 파견, KERI 모터랩(Motor Lab)의 시험설비, 시험기술, 시험인력 등을 검증하고 입회 시험 등을 통해 KERI 모터랩이 NVLAP 인정을 위한 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현장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KERI에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공식 부여했다.
이번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획득과 관련하여 KERI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식경제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전력기술기반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 과제를 통해 KERI 전동기랩은 0.75kW 이상 200kW 이하 2, 4, 6, 8극 저압 삼상유도전동기에 대해 최저효율제를 위한 효율시험이 가능하도록 이미 총 5개 세트의 다이나모미터시스템(전동기, 발전기 등 회전력의 동력적 측정 및 시험을 수행하는 시험설비)을 구축 완료해 과제의 최종목표인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KERI 전동기랩의 시험설비는 부하, 전압제어 및 측정의 정확도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총 5개 세트의 다이나모미터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비의 운전, 제어, 감시, 측정 등을 포함하여 전체 시험과정을 완전자동화한 통합운영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또한 각각의 테스트 스탠드가 독립적으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구축하여 시험처리 능력 향상을 도모했다.
고전압평가실 정주영 실장은 이와 관련 “최근 지구온난화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문제와 관련해 전세계 전력소비량의 약 60%를 전동기가 차지하고 있어 전동기의 고효율화는 가장 파급 효과가 큰 정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도 전동기 고효율화를 강제 의무화하는 최저효율제도를 이미 시행하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주영 실장은 “국내에서는 고효율전동기 보다 효율이 4~5% 높은 프리미엄급 전동기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KERI 모터랩의 공인인증시험설비는 이러한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 시행의 핵심 요소로서 향후 프리미엄급 및 슈퍼프리미엄급 전동기의 최저효율제 시행에 핵심설비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