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T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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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 아냐”
  • 허영주 기자
  • 승인 2010.07.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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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모바일 활성화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표현명 사장

[매일일보비즈]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이 27일 SK텔레콤이 최근 내놓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전략에 대해 "무제한이 아니다"라는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끈다.

표현명 사장은 이날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무선데이터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 얘길 해서 뭐하지만, 과연 주문형비디오(VOD)와 주문형음악(MOD)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무제한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이용 혜택은 올인원55요금제(5만5000원) 이상 고객에 한해 제공하는데다, 망 부하 발생 시 요금제에 따라 1일 최대 데이터 사용량을 70~200MB로 제한한다. 이를 초과하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VOD와 MOD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표현명 사장은 "무제한이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제한이 없어야 한다"면서 "반면 KT가 내년 말까지 10만 개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면 웬만한 곳은 모두 커버가 되고, 고객들은 이 와이파이존 안에서 마음껏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만 KT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고려하면서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4'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 표 사장은 "국내 시장에 맞는 시험을 진행 중이고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내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600만 명, 태블릿 PC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1조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이패드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전무)는 "올해말까지 스마트폰 12종 정도를 출시할 것"이라며 "패드류는 하반기부터 아이패드도 있지만 다양할 패드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와이파이가 내장된 패드와 3G까지 내장된 패드"라며 "이 중 3G가 내장된 패드는 통신사가 판매를 하는 가입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오는 2014년까지 총 5조1000억 원을 투자해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롱텀에볼루션(LTE)과 3G만으로는 대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3G, LTE, 클라우드컴퓨팅 등에 총 5조1000억 원을 투자키로 한 것.

KT는 현재 2만8000 국소의 올레 와이파이(WiFi)존을 올 연말까지 4만 국소, 2011년 말까지 10만 국소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9개 시에서 구축된 와이브로(WiBro)망을 올 10월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 고속도로로 확대하고 내년 3월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앱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컴퓨팅 방식에서는 높은 비용, 낮은 확장성,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표현명 사장은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를 맞아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해 끊김없는(Seamless)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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