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정부 권고 따라 다음 주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매일일보비즈] 노조전임자 임금지급(타임오프)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기아차 노사가 이르면 이달 중순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3일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둘째 주 중 노조에 공문을 보내 소하리공장에서 상견례를 갖고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협상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노사간 난항을 겪던 임단협이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지난 7월29일 기아차 노사 대표에게 교섭 재개 및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안양지청은 지난 6월 중노위에서 ‘기아차 노사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타협과 양보의 자세로 합의를 위하여 성실히 교섭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노사 이견으로 교섭이 장기간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교섭을 개시할 것을 당부했다.
기아차 사측이 이번에 노조에 교섭을 요청하게 된 것 역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중노위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완성차 업계 등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단협을 타결한 상황을 고려하고 모든 종업의 근로조건 개선 과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를 외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법 기준을 위반하는 전임자 관련 요구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안을 명확하게 구분해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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