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라빅 프로젝트가 8월14일까지 재입찰에 들어간다"며 "1차 평가 부분은 그대로 유지가 되면서 제한적 부분에 대해 다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4일 밝혔다.
재입찰은 최종 평가에서 두산중공업과 근소한 점수차를 보였던 현대중공업, 프랑스 알스톰 등 3개 업체만 참여한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획득한 최저입찰가 프리미엄은 사라지게 됐다.
재입찰 이유와 관련, 두산중공업 측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입찰은 발주처 소관이고, 발주처 사정에 따라 입찰은 또 할 수도 있다"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측의 로비로 재입찰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서 우리나라에 고배를 마시는 등 에너지플랜트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연이어 실패하자 대통령까지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SEC) 관계자들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생산현장을 실사하기도 했다.
라빅발전소 프로젝트는 사우디전력청이 지난 2008년 발주한 3조7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제 2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km가량 떨어진 라빅지역 화력발전소의 6단계 확장공사로, 발전용량은 2.4~2.8GW(기가와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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