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연착륙 도모…금융시장 안정에 역량 집중 대우조선 회계감리 늦어도 내년 3월 중 마칠 예정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내년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6%대로 기대한다”며 “2018년엔 가계부채가 연착륙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진 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 간담회에서 “2017년은 우리 경제가 가계부채 연착륙을 도모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진 원장은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양적 규모의 점진적 조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은행들은 내년 가계부채를 6%대로 늘리겠다는 자체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진 원장은 “이런 점진적 둔화세를 유지해 나간다면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이 자리 잡으면서 2018년에는 가계부채가 연착륙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대출수요가 상호금융·보험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과 함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관리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금감원의 설명이다.내년 계획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해 외환, 자본시장 변동성 등 시장불안 징후와 국내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내년에는 대외불안 요인들이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방향 △중국 외환시장 불안 △이탈리아 등 유럽은행 부실 문제 등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구조조정과 관련 진 원장은 “채권은행들과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해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한편 정상기업에 대해선 충분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에 대해선 “늦어도 내년 3월 말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검찰도 대우조선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진술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알아보고 있다”며 “주 전 대표가 말한 것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