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은행 대출문턱 높아...가계·기업 신용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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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은행 대출문턱 높아...가계·기업 신용위험↑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1.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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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심사 강화 가능성 커져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와 기업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 (1~3월)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대출 태도의 동향·전망을 나타낸 통계로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한다.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9일까지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조항서 한은 은행분석팀 과장은 “국내 은행의 대출이 가계 주택자금을 중심으로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3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 우려 등을 감안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가계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지수 전망치는 -10으로 나타났다.조 과장은 “은행들이 가계의 소득개선 제약,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의 이유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대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2이고 상호금융조합은 -33, 생명보험회사는 -21이다.반면 신용카드회사의 전망치는 6으로 대출 태도를 완화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처럼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출 증가세가 꺾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지난해에도 전망치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실제로는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금융기관들은 올해 1분기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의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주의 신용위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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