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립, 현지 정부 반대로 전략 수정 불가피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취임 후 1년 반 만에 최대 난관에 부딪쳤다.
포스코가 5년째 공을 들인 인도 일관제철소의 부지매입이 인도 중앙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회장은 해외 M&A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임 이구택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도 일관제철소도 정 회장이 공을 들인 해외 M&A 사업 중의 하나로 세계 철강업계들이 덩치 키우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 회장도 몸집 불리기를 통한 생산력 향상에 치중해왔던 것이다.현지주민과 산림보호 등에 관한 ‘산림권익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앞서 지난 7월에는 인도법원이 오리사주에 포스코와 관련한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명령한바있어 포스코가 부지매입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도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하는 기간 동안만 잠정중단 되는 것”이라며 “인도주민들과 포스코가 의견교환을 할 것이지만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은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때마다 포스코는 중단 없이 계속한다는 방침을 내보였지만 이번 난관은 인도 중앙정부가 ‘산림권익법’ 등 관련법에 위반되지 않는지를 재조사하라고 한 만큼 인도 제철소 건립에 대한 당초의 계획이 수정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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