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피해는 없어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속 수사관의 컴퓨터를 대상으로 외부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에 임명된 특별수사관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 해킹시도가 있었으며 특검팀은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속 검사 및 수사관 등에게 각별한 보안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해당 수사관이 사용하던 네이버 계정이 침투 경로로 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 시도가 사전에 차단돼 수사 정보가 유출되거나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으로 입주한 특검팀은 사무실 내부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인트라넷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실이나 영상 녹화실, 조사실 등에 설치한 데스크톱 PC를 통해서는 각종 진술 조서 및 수사 보고서 작성, 자료 공유 업무를 진행하고 특검 내 별도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해킹을 시도한 범인은 해외에 근거를 둔 서버를 거쳐 침투를 시도한 정도만 드러났을 뿐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해킹 시도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검팀은 유사 공격에 대비해 특검팀 내 모든 컴퓨터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대책을 세웠으며, 특검팀은 대검이 검찰총장 집무실의 도·감청 방지를 위해 도입한 장비를 대여하고 박 특검의 사무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대치빌딩 17~19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와 각층 중앙 게이트 앞에는 경비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비상계단 출입구에는 지문인식 장치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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