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금리 0.1% 오르면 최대 10.6% 폐업
자영업자·노령층 중심으로 한계가구 증가 추세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올해 가계부채가 150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말 가계부채 규모가 약 15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최저 1380조원에서 최고 1540조원으로 예상했다.1500조원은 정부 1년 예산(401조원)의 4배 가까운 금액으로 가구당 7800만원, 국민 1인당 290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가계 부채가 늘어나면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린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부자보다 소득이 낮아 금융기관에 손을 내민 가난한 서민이 큰 타격을 입는다.일반적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이른바 한계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구는 지난 2012년 12.3%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5년 14.8%까지 증가했다. 한계가구는 자영업자들과 나이가 든 노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지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한계가구의 44.1%는 대출기한 상환이 어렵다. 또 이들 가운데 넷 중 셋(73.6%)은 원리금 상환에 따른 생계부담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경제 상황은 악화하고, 벌이도 안 되는데 그나마 낮은 이자율 탓에 근근이 버텼다. 그런데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대출이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자영업자·노령층 중심으로 한계가구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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