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3强 체제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해 연간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과 광동제약[009290]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2016년 실적발표를 마쳤다.유한양행·녹십자[006280]·한미약품[128940]으로 대표됐던 기존 ‘1조클럽’에서는 한미약품이 빠졌다. 대신 광동제약이 ‘1조클럽’에 진입하며 새로운 국내 제약 ‘3强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치료제 기술수출 계약해지, 사노피와의 차세대 당뇨병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수정 등 악재가 잇달았다. 더불어 경영 악재에 대한 지연 공시 및 사전정보 유출 논란까지 겹쳤다.이에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8827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고배를 마신 한미약품은 올해에는 신제품과 완제품 수출 등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 매출은 전년대비 6% 성장했다”며 “올해는 제넨테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을 비롯해 신제품 매출, 완제품 수출 증가 등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직 공시하지 않은 광동제약의 경우, 업계에서는 1조600억으로 무난하게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다만 제약사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출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비중이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등 음료부문이다.또 광동제약은 신약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제약업계에서의 입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