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정욱 대표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EX 행사에서 “웹보드게임의 비중을 줄여 사행성 꼬리표를 떼어낼 것”이라며, “올해 웹보드게임의 성장기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그동안 지적돼 온 사행성 문제들을 해결하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게임은 26일 대표적 사행성 웹보드 게임인 '신맞고'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되는데, '신맞고'는 베타버전으로 출시된지 하루만에 무료 어플리케이션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게임은 조만간 정식버전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게임머니를 연동시키고, 친구와 게임하기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어 3월 제주도에서 했던 발언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는 조소를 낳고있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출시는 사행성게임의 최대 문제중 하나인 '과몰입' 이슈에서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주민번호 1개당 1일 10시간까지 플레이를 제한하고 있지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됨에 따라 사실상 단속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스톱의 경우 포커류에 비해 장시간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배터리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과몰입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게임은 최근 선보인 신맞고, 사천성 외에도 윳놀이 등 다양한 웹보드게임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내놓을 계획인 가운데 추가적으로 포커류 등 사행성 관련 웹보드게임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내놓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그다지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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