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내달 2일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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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내달 2일 찬반투표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0.08.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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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기아자동차 노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파업 임답협 잠정합의를 이뤘다.

기아자동차는 31일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노사간 잠정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대 쟁점사항이 됐던 전임자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측이 개정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 규정대로 연간 3만8000시간 한도 내에서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 수를 21명까지만 인정키로 했다. 무급전임자는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회사는 또 이번에 합의된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 21명에 대해선 급여를 지급하되, 전임수당은 폐지키로 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차 성공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걸맞는 임금, 성과급을 종업원들에게 지급키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사간에 합의된 임금인상 주요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성공 및 생산·판매향상을 위한 회사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또 기아차 노사는 '고용보장 합의서'에 합의해, 현재 시점 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른 동종사들보다 늦은 하계휴가 이후에 임단협을 시작했다. 하지만 협상 개시 후 노사가 집중교섭을 통해 20여일 만에 타결 결과를 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20년 동안 계속됐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어내고 무파업의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를 세움으로써 계속되는 신차 성공과 함께 향후 시장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9월 2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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