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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터뜨려 죽이면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나오는 꼽등이 퇴치법이 화두로 떠올랐다.지난 7월 새벽, 강원도 춘천시 한 아파트 단지에 꼽등이 떼 수 천 마리가 출몰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으로 뉴스를 탄 꼽등이는 이후 수 많은 제보가 이어지며 꼽등이 피해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몸길이 40-50mm의 메뚜기목 곤충으로 귀뚜라미와 닮은 꼽등이는 시청각과 날개가 없고 몸 길이의 4배가 넘는 긴 더듬이로 모든 감각을 감지한다. 산야나 습한 곳에서 자주 출몰하는 꼽등이는 최근 잦은 비와 습한 날씨로 대거 번식 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부터 배로 이어지는 등부가 마치 곱추 처럼 굽었다하여 꼽등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꼽등이의 잦은 출현에 퇴치법 또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피해 경험자들에 따르면 꼽등이는 살충제로도 죽일 수 없다고 한다. 꼽등이는 살충제를 분사하더라도 10여 초 기절 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며 점프력이 50cm정도여서 사람을 피하기 보다 달려들어 놀라게 한다. 또한 밟아서 터뜨릴 경우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나와 그 처리가 어렵다.연가시는 가느다란 철사 모양으로 유생은 메뚜기, 사마귀 따위에 기생한다. 이후 성체가 되면 민물 속에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또한 연가시는 곤충 몸에 기생하며 신경조절 물질을 분사해 곤충의 자살을 유도한다.한편 퇴치법은 의외로 간단한 편이다.해충방제업체 세스코는 꼽등이 대처법에 대해 "출입문 하단 틈새나 벽면, 배관 등 틈새로 침입하기 때문에 틈새를 잘 막으면 꼽등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