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30분 서면으로 입장 밝혀…“와병설 사실 무근”
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총리는 16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깊은 고뇌 끝에 저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었으나 지지자들의 회견장 봉쇄로 인해 김덕봉 전 공보수석을 통해 서면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전 총리는 서면을 통해 “그동안 저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대선의 해를 여는 새해 첫 달 지금이 그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일 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왔다”면서 “그러나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으로 통감하고 저의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또 “저는 본래 정치권 밖에 있던 사람”이라며 “탄핵정국의 국가위기관리를 끝으로 평생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으나 예기치 않게 과분한 국민지지를 받게 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