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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희범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복수노조 시행 등 중대한 환경 변화를 맞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경총은 단순히 재계를 대변하는 기관을 넘어 ‘상생과 나눔’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총은 지난 5월부터 신임 회장 인선에 나섰으나 이 회장의 고사로 이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더구나 지난 2월 이수영 전 회장 퇴임 이후 6개월 여간 회장 공백상태에 놓여 있는데다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등의 현안도 산적해 업무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던 것.기업 노사관계의 현안 조율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출범한 이희범 신임 회장은 이날 △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발전 △ 일자리 창출 △ G20 정상회의 주최국에 걸맞은 노사문화 조성 △ 공정한 사회건설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 지원 등 4가지 공약을 걸었다. 이 회장은 “세계는 금융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또한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서로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법과 제도가 지켜지면서 원칙과 합리가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산업현장에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실업문제는 국가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청년실업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라며 “이와 같은 과제는 경총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 회원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회장은 7일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성순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노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