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서 자동차까지… 시장 분위기 따라 경품도 천차만별
[매일일보] 홈쇼핑 경품이 날로 새로워지면서 국내 경기 지표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호황일 때와 불황일 때 홈쇼핑에서 제공하는 경품의 종류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GS샵은 추석을 앞두고 오는 11일과 12일 프린세스그릴과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가마솥 중탕기 오쿠, 코렐 핑크 데이지 등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9만9000원 상당의 ‘WMF 믹싱볼 2종’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앞서 GS샵은 지난달 29일에도 주방가전과 주방용품 구매고객 전원에게 6만9000원 상당의 ‘로얄 알버트 유리도마 2종’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바 있다.이는 점차 국내 경기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주방 용품에서도 ‘명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주부들을 공략한 행사다.임원호 GS샵 전무는 “경기가 회복되면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던 연초부터 이번 추석을 겨냥해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갖고 싶어하는 명품 주방 브랜드 상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기획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올해는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와 ‘명품’ 공략의 판촉행사가 눈에 띄지만 불과 1~2년 전인 지난 2008년과 2009년만 해도 생계형 이벤트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고가의 화려한 사은품보다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들이 더 인기를 얻었던 탓이다. 생필품은 돈 주고 사자니 아깝고 안 사자니 그럴 수 없는 품목인 만큼 이를 사은품으로 내 건 것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생필품이 언제 사은품인 적이 있었냐는 듯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고액의 사은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GS샵에 따르면 경기 호황기에는 운 좋은 몇 명에게 대규모 경품을 몰아주는 일명 ‘대박형’ 경품 행사가 주로 펼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사은품은 그야말로 ‘선물’로 제공되는 것이기에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적극 반영하게 된다”며 “경기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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