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연결하는 거가대교 해저 침매터널 13일 최종 연결
[매일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 침매터널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부산시는 부산거제간의 통행시간 및 통행거리 단축으로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기대되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이하 거가대로)’ 건설 공사구간 중 최대의 난공사로 알려진 해저 침매터널이 9월 13일 최종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결되는 해저 침매터널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외해에 건설되는 것은 최초이다. 더구나 해당지역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깊은 바다수심(48m), 낙동강 하구의 초연약 지반, 가덕수로의 빠른 조류 등 악조건을 가진 곳으로, 거가대교 사업구간 중 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조건들을 극복하고 이번에 침매터널을 최종 연결하게 됨에 따라 국내 건설기술력의 획기적 도약은 물론, 세계 선진 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터널건설 과정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침매터널 단일 함체 최대(길이 180m) △세계 최초 외해 건설 △대심도 해저 건설(48m) △초연약 지반에 건설 △최초 함체접합부 이중 지수제 사용의 5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한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구간에 길이 8.2㎞, 왕복 4차로의 사업비 2조2,345억원 규모의 공사로, 9월 현재 약 94%의 공사가 진척되었고 12월초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도로포장, 교통안전시설 설치, 휴게소 및 영업소 조성 등 부대시설을 11월까지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실시, 12월초 공사 준공 및 개통식을 가질 계획이다.
거가대로는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 구간 3.7㎞는 침매터널 공법으로 해저터널이 건설되고, 중죽도 ↔ 저도 ↔ 거제 장목의 구간 4.5㎞에는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 터널이 각각 설치되어, 해상도로 자체만으로도 국내 최고의 건설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는 명품도로이자 남해안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거가대로 개설로 부산-거제간의 통행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되어 연간 4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을 U-Type형으로 연결하여, 남해고속도로 등 동남권역 기존 간선도로망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운영기간(40년간) 동안 주민세 1조3천여억원을 징수(부산·경남 각 6천5백여억원)할 수 있어 지방재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건설기술력으로 개설되는 거가대로는 부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거가대로 개설은 부산과 경남간의 접근성 개선으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동남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자, 최근 지역현안 등으로 다소 소원해진 부산과 경남이 다시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마무리 공정에 차질 없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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