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코스피가 1800선에 27개월만에 안착을 한 후 시장의 관심은 1800선 고지를 유지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예상외의 거시경제지표 호조와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완화가 외인의 투자심리를 이머징 마켓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상승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대외 매크로 지표 발표는 한산했던 반면 금통위 금리결정 방침이나 쿼드러플 데이 같은 대내 상황이 증시의 주요이벤트였다. 대내 이벤트를 잘 보낸 우리 증시는 다음주 다시 연이어 발표되는 대외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주 증시의 키워드는 여전히 대내적인 동력보다는 미국과 중국 같은 대외 경기의 상황에서 상승 모멘텀을 구할 것이라는게 대다수 시장관계자의 의견이다.
국내 시장 상황은 대외 경기가 안좋은데 비해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어져 가고 있고 내수 경기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대외 상황과는 디커플링을 이루고 있는 시점이다.
하나대투 유홍원 수석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에 대해 “하방경직성이 유효한 채 주말에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음주 코스피는 1800선을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1800선을 넘겨 추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 투자전략부 김주형 팀장은 “1800 저항선을 돌파한 지금 하루 이틀 숨고르기를 한 후 완만한 상승을 할 것이다”며 “다음주 증시는 1790에서 1820 사이에서 형성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도 “다음주 추가상승 여력은 매크로 지표의 영향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매크로 지표의 영향은 받되 외국인의 매수는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며 다음주 증시는 1750에서 1850을 형성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주 주목해야 될 업종으로는 유홍원 하나대투 수석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전히 엔화약세수혜를 받고 있는 자동차 주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학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 김주형 팀장은 “최근 정유마진과 업황의 개선으로 정유·화학 업종과 기준금리 동결과 8.29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건설업종을 봐야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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