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새 위원장, “조직 강화 ‘현장 대장정’ 나설 것”
상태바
이석행 새 위원장, “조직 강화 ‘현장 대장정’ 나설 것”
  • 매일일보
  • 승인 2007.01.30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지난 26일 선출된 민주노총 이석행 신임 위원장은 29일 오전 5기 집행부와 함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자.빈민 등 민중들에게 바짝 다가가 '함께 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언론이 민주노총을 왜곡한다는 의견이 있다. 대책이 있나

▲ 언론에 빌미를 제공한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다. 향후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보수 언론이 민주노총을 음해하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해 둔 방안이 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언론보도에 걸맞게 대응하겠다.

- 비정규직 실태 조사에 대한 입장은

▲ 비정규직 법안 통과 이후 비정규 노동자들은 2년 이하의 시한부 인생으로 전락했다. 향후 비정규 노동자들의 분노를 결집하는 데 집중하겠다.

- 조합원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대장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 오는 2월에 각 산별 노조 위원장들을 만나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초부터 '현장 대장정'에 나서겠다. 분명한 것은 위원장 혼자 하는 현장 대장정이 아니라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현장 대장정이 되리란 것이다.

- 민주노총 내부 통합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 혁신발전위원회를 둬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합원들이 집행부가 내부 토론만 한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 현장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 상층과 아랫층을 맞춰서 통합해 나가겠다.

- 내부 반성이 있었나

▲ 중앙 간부들이 비정규 노동자와 최저 생계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들만큼 절박하게 다가갔는지에 대한 내부 반성이 있었다.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다가서겠다.

- 국내 노동운동 어떻게 보나

▲ 국내 노동운동은 결코 강경하지 않다. 전두환 정부 이래로 기업별 노조로 모든 문제를 풀다 보니까 언론에 부풀려 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300만명이 15일동안 파업을 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 노조들은 기업별로 흩어져서 파업을 하다보니 세가 약했던 게 사실이다. 국내외 언론 등에 부각된 모습만 강경할 뿐이다.

- 정부와 어떤 식으로 대화할 예정인가

▲ 정부는 이제까지 노동 관련 법안을 만들어 놓은 뒤 통보, 민주노총이 이를 거부하면 '떼를 쓴다'고 매도해 왔다. 진정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면 입법 초기 단계부터 법안 관련 주체들과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틀을 만들어 놓은 채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대화의 창은 항상 열려있다는 말인가

▲ 헌법에는 분명 교섭권이 보장돼 있지만 정부.사용자측은 우리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교섭과 대화는 구분돼야 한다. 향후 교섭은 분명한 틀을 갖춰서 하겠다. 철천지 원수라도 필요하다면 대화하겠다. 하지만 아직 장관이 민주노총에 온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 한국노총과의 관계복원은

▲ 한국노총과 서로 충돌했던 지점을 먼저 해결한 후에야 관계 복원도 가능할 것이다. 선거 시기부터 자본.권력.한국노총에 대한 전술.전략을 제시했다. 전략은 함부로 공개할 수 없고 전술은 향후 다양하게 구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