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근 홈플러스에서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판이 떨어져 도로위에 산산조각이 나고 화재가 발생해 고객들이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자칫하면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안전사고들이 지난 2일과 7일, 불과 5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2일에는 홈플러스 안산점의 건물 외벽 간판이 태풍으로 인해 도로위에 그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당시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으나 대형마트의 간판이 도로 위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 일부 소비자들은 큰 우려를 보였다.
평소 장을 보러 홈플러스를 자주 간다던 주부 정 모 씨(50·신도림)는 “당시 사고 현장을 인터넷으로 접한 후 깜짝 놀랐다”며 “물론 재해이긴 하지만 한 두 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업체도 아닌 수십 개의 지점을 소유한 대형마트의 간판설계가 부실하다고 느껴진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당시 사고 현장은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간판의 잔해들이 3차선 도로위에 산산이 조각 난 채 흩어졌으며 자칫 건물 밑 인도나 도로로 차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를 내기에 충분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5일 뒤인 지난 7일에는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화재 이후 붕괴우려로 홈플러스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명령이 내려졌고 연이어 두 번의 사고가 발생하자 홈플러스 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내용이 문제되기도 했다.
화재 사고는 7일 오전 1시46분께 발생했다.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해당 층 2천540㎡ 중 1천240㎡가 소실됐고 건축자재와 서적, 집기류 등 총 5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다행히 이번 사고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리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재의 원인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점화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홈플러스 관계자는 “용접 때문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원인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층 매장은 24시간 영업 중이어서 쇼핑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자 지역주민들은 새벽잠을 설쳐야 했다.이와 관련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간판이 떨어진 것은 100% 재해다. 태풍이 지역에 따라 강도와 정도가 모두 달랐으므로 당시 상황은 어쩔 수가 없는 재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테헤란로에서도 간판이 쓰러지는 등 태풍이 지나간 잔해가 많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물론 앞으로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소방당국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부천 상동점은 영업 자체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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