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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되어온 010 번호통합 정책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온 가운데 SK텔레콤이 “KT만을 위한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반발하고 나섰다.SK텔레콤은 “KT의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KT에 유리한 010 번호통합정책이 마련되고 이로 인해 번호정책이 매우 복잡해져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것이 우려 된다”며 “이번 정책이 사업자들의 편법 마케팅으로 활용돼 시장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와 같이 주장하는 것은 KT의 경우 2G 서비스를 조기 중단하면서 사업비용을 절감하게 되지만 정책적 뒷받침이 없을 경우 2G 가입자를 타 통신사로 빼앗길 수 있는데 이번 방통위의 정책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모두 흡수할 만큼의 대안이 마련돼 있으므로 특정사업자를 위한 지원정책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이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된 010 번호통합정책에 충실하게 따라왔으며 해당 정책이 있든 없든 꾸준히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며 “SK의 주장은 정책입안자와 그동안 꾸준히 번호통합을 추진해 온 두 이동통신사를 당혹케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KT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010 번호로의 전환률은 KT가 95%, LG유플러스가 82%, SK텔레콤이 78%로 SKT가 전환률이 가장 낮다. 현재 KT 가입자 중 01X 번호 이용자는 80만명이지만 SKT는 570만명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어 그는 “SKT의 01X 번호 이용자가 너무 많이 남아 있지만 고개들이 번호 전환을 하지 않은 것은 사업자가 노력을 안 한 결과”라며 “이번 정책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므로 SK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방통위는 15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동전화의 010 식별번호 통합시점을 ‘모든 이동통신사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확정하기로 결정,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010 번호통합 정책방안’을 공개했다.이번 정책 시행과 관련 방통위는 01X 번호 사용자들의 010 번호전환과 관련한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01X 번호 사용자가 같은 번호로 3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 전 01X로 표시되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대안책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