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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근 주류시장에서 소주·맥주와 더불어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빵과 화장품 등에서도 우리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는 남아도는 쌀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과 더불어 우리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우리 쌀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에는 그동안 잘 알려졌던 고추장과 막걸리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범주에서 훌쩍 뛰어넘어 쌀국수와 화장품, 빵까지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햇반을 출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우리쌀 국수 멸치국시’와 ‘쌀 짜장면’, ‘쌀 스파게티’ 등 3종의 쌀 관련 면제품을 라인업했으며 사조해표는 최근 쌀국수로는 처음으로 위생인증(HACCP)을 받은 우리밀쌀국수 3종을 출시했다. 시원한 멸치 국물 맛과 칼칼한 김치맛, 얼큰한 해물짬뽕의 맛 등 총 3종류를 선보이며 쌀 가공식품에 새롭게 출사표를 내던진 것.또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열기로 빵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 샤니 등 계열사에서 ‘우리쌀 김탁구빵’을 잇따라 출시, 드라마의 흥행을 등에 업고 쌀과 빵을 조합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과자시장에서도 쌀의 수요는 계속 이어지면서 롯데제과와 오리온 등 대부분의 제과 업체들이 쌀을 이용한 과자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겨냥한 과자까지 쌀 제품으로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쌀이 전방위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쌀 가공식품은 음식을 넘어 화장품 시장까지 진입, 화장품 업체인 스킨푸드에서는 항산화 기능과 항균화 효과를 강화한 ‘고대미’ 화장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이처럼 쌀의 변신과 관련해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들의 인식도 국내 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쌀로 만든 제품이라고 말할 경우 더 안심하는 소비패턴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쌀은 밀가루에 비해 가공이 더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밀가루보다 높은 재료원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