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호응을 받았던 공연을 한 자리에서
우리민속한마당 1,000회 특별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양가 보유자인 신영희 △우봉 이매방의 춤과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류무용단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 광개토사물놀이의 무대 등 지금까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국악인들의 무대로 구성된다.신영희는 고수 신규식의 북 장단에 맞추어 춘향가 중 ‘사랑가’와 ‘십장가’를 부른다. ‘사랑가’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다양하게 표현한 소리로 춘향가 중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대목이며, ‘십장가’는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 태형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정절을 주장하는 대목으로 한껏 고조된 비장미가 특징이다.
류무용단의 부채춤과 창작무용, 진도북춤과 광개토사물놀이의 문굿과 비나리, 판굿 등의 놀이판도 벌어질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지금까지 우리민속한마당을 함께 꾸며온 공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작은 다과회와 공로상 시상식이 열린다.
20년이 넘는 역사와 추억이 담긴 토요상설공연
우리민속한마당 토요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94년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통공연을 상연해오며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주말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관람객들은 이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그리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매주 함께 하는 단골 관람객들도 늘어났다.토요상설공연은 관람객뿐 아니라 공연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되어 왔다. 기성 공연자들과 신진 공연자들에게 자신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줌으로써 그들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마지막 무동(舞童) 심소(心韶) 김천흥(제140회 공연)을 비롯하여 경기12잡가로 알려진 인간문화재 묵계월(제453회 공연), 한국춤의 명인이자 ‘이매방류’로도 알려진 이매방(제552회 공연) 등 수많은 예인들이 우리민속한마당을 거쳐 갔으며, 예인들의 맥을 이은 신진 국악인들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국립민속박물관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이 멋진 공연을 통해 박물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이번 특별 공연을 통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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