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밀양에서 선비를 그리다
밀양은 영남지방의 2대 유향(儒鄕)으로 지칭되던 선비의 고장이자 선비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춘정 변계량(春亭 卞季良, 1369~1430),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1431~1492)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 ‘밀양, 선비를 그리다’는 집안에서는 부모에게 효를 다하며, 세상에 나가서는 자신의 도를 실현하는 한편, 아름다운 산수를 벗 삼아 고고한 정신을 일깨우고자 한 선비들의 이상과 정신, 선비의 일생과 함께한 그림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1부 ‘선비, 이상을 향하다’에서는 유학자로서 기본적인 소양과 자세를 갖추고, 관직에 나가거나, 학문 정진과 함께 항상 수복을 염원하면서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는 선비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비의 하루 생활을 12 등분 하여 시간마다 지켜야 할 행동을 적은 일용지결(家电指訣)을 비롯해 유교적 덕목의 '효제충신'등의 문자와 고사를 형상화한 ‘문자도’, ‘오륜행실도五’ 등이 소개된다.밀양에서 충, 효, 열,을 모두 실천해 조정에서 내려진 ‘탁삼재 현판(卓三齋懸板)’과 성종(재위 1469~1494)이 영남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1431~1492)에게 하사한 ‘옥벼루’와 ‘유리병’ 등이 소개된다.밀양시립박물관, 선비 고장의 문화적 자긍심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진행하고 있는 <K-museums 공동기획전> 사업은 상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역 문화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양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민에게 밀양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고, 지역 문화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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