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네가티브 공세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나라당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스포츠서울>은 13일 “한나라당 친박 인사 전현직 15명 의원이 지난 2월 5일 서울 여의도 모 빌딩에서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박근혜 대선조직인 ‘아름다운 공동체’ 운영위원회 제3차 회의록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말실수, 지나친 학연, 개발독재적 이미지 등 부정적 이야기들이 세간에 나돌고 있다며 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통/반/리 등 하부단위까지 전파할 수 있는 홍보조직 구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또 박근혜측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에 우호적인 새마을단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 신문 보도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 의원들이 또 박근혜 캠프측에서 제시한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네가티브 공세에 대해 ‘후보검증론을 뒷받침할 만한 실제적인 근거의 확실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포츠서울>은 보도했다.
이는 이명박 전시장을 상대로 한 폭로근거가 미약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박근혜 캠프측의 폭로전이 단순한 마타도어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이와 관련 이 문건에 표기된 2월 7일 박 전 대표 경남지역방문과 2월 9일 박전대표와 초재선의원 모임은 실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문건이 박근혜 캠프 내부에서 나온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정인봉 변호사의 네가티브 폭로 계획 때문에 의원간 논의가 있었으나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가티브 전략은 세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