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또 하나의 변수는 ‘연예인’…어떤 연예인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까
대선을 11개월여 앞두고 각 대선주자들의 대권행보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각 대선주자 캠프에 정치인과 학계, 재계 인사들이 아닌 연예계와 문화예술계쪽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울 경우,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정치권은 사실상 연예인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 오래다. 그리고 대선국면 속에서 후보의 지지율이 높을수록 내노라하는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상태다.
박근혜, 이미 ‘조직적’으로 활동
지난해 9월 가수, 코미디언, 탤런트, MC, 아나운서 등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지모)이 출범했는데 이 모임은 자원봉사 단체를 표방한 ‘자발적인 모임’으로 매달 한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박지모 회원인 중견 가수 A씨는 이와 관련 “박 대표를 돕기 위해 순수하게 모인 것이지 정치 단체는 아니”라며 “당장 드러내놓고 지지할 경우 잘못 휘말려 방송활동에 지장이 올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캠프 역시 유명 연예인이 고루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가수 ‘조영남’. 조영남은 지난해 10월 3일 손 전 지사의 대구·경북 지역 민심대장정에 합류한 바 있다. 그는 손 전 지사의 대학 선배로 손 전 지사의 행사에는 빠짐없이 나타나 지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연극배우 윤석화도 공개적으로 “차기뿐만 아니라 차차기 대선에서도 손학규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이 신문은 한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와 관련해선 “단일화된 연예인 조직이 없다”면서 “정 전 의장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의 빅3인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측도 “예외는 아니”라면서 “그들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아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개인 차원의 호감을 표시하며 의원들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