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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보수단체들은 노 대통령의 행보에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며 비난하고 진보단체들은 탈당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김창범 사무처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독특한 행보의 또 한 가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노 대통령이 탈당을 통해 얻으려는 속셈과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간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유주의연대 김혜준 정책실장은 "이제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관행처럼 임기 말에 탈당을 해 유종의 미를 거둔 대통령이 별로 없었다"며 "노 대통령이 탈당한다면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자신도 DJ정권 당시 당을 탈당하고 이번에 탈당을 감행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비난한 행동에 대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있을 대선에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긍정적인 처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진보단체들은 대체로 노 대통령의 여당 탈당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연대 한현수 정책위원장은 "우리는 노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관심이 없고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노 대통령의 탈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sdfgsdfg1'의 네티즌은 "대통령 탈당의 계속 반대만 한다면 그 결과는 국민들한테 돌아온다"며 "임기 마무리를 잘하도록 국민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디 'media0404' 네티즌은 "노 대통령이 그동안 탈당을 절대 안한다고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이런 결정을 내리냐"고 비난했다. 아이디 'hee2510' 네티즌은 "대통령이 탈당을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며 "앞으로 있을 대통령 선거에 신경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