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BW 편법 지분 확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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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W 편법 지분 확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수사착수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0.11.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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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노환균)은 BW편법지분 확대 의혹으로 국세청이 최근 수사 의뢰한 담 회장 사건을 같은 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에 배당, 수사를 본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우선 국세청이 제출한 검토검토를 마친 뒤 이달말께 담 회장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오리온그룹이 BW를 이용해 대주주인 담 회장의 지분을 늘리고 회사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담 회장은 현재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의 BW 행사가격을 고의로 낮게 책정해 매각시점에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담 회장은 2000년 6월 7년 만기로 발행된 140억원 규모의 온미디어의 BW 중 58.9%인 33여만주의 신주인수권을 2억원에 사들인 뒤, 올해 6월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이 주식을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130억여원에 넘겨 5년만에 2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국세청은 오리온그룹이 마크힐스 대지를 시행사에에 헐값에 매각하고 이후 시공을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맡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상반기 세무조사를 벌여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은 2001년 9월 모그룹인 동양그룹에서 제과업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했으며, 제계 순위는 60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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