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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3월말 4월초로 앞당기기로 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이 지난 23일 "현행 방식으로 경선을 치를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선불참 가능성을 비쳐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위원의 '기존 경선의 시기와 방법을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주자들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경선 룰을 만들기 위해 경준위까지 구성했는데 현재 룰을 유지하자고 하면 안 된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 측은 이와 관련 "탈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3월 10일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경선의 시기와 방식을 현행대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라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는 경선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선거인단 구성시 일반 유권자의 비율을 대폭 늘리자고 주장해왔다. 손 전 지사 측은 또 "조기 후보등록도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경선의 시기와 방식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등록부터 먼저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 측은 현행 규정대로 6월에 실시하되 선거인단 비율은 당심과 민심 5:5로 국민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며,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미리 뽑으면 흠집이 날 수 있으니 8~9월에 실시하고 경선방식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선시기와 방법에 대한 주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행 규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