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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고양이를 잔혹하게 고문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인터넷에 공개한 네티즌의 행동에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고양이 관련 게시판에 ‘캣쏘우’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차차’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 한 뒤 사진으로 공개하며 네티즌들을 상대로 자신을 화나지 않게 잘 설득하면 고양이를 풀어준다는 ‘게임’을 제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차차’는 턱부분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바닥에 많은 양의 피를 흘리고 있다. 또한 골절로 추정되는 듯 다리 부분이 심하게 상해있고, 가장 끔찍한 것은 앞다리로 추정되는 것을 피범벅이된 고양이의 입 부분에 물려놓은 것이다.이 일련의 과정들은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실제 발생했던 ‘후쿠오카 고양이 학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후쿠오카 고양이 학대 사건’은 2002년 5월 6일밤부터 7일사이에 일본에서 일어난 일로, 마츠바라 쥰(당시 27세)이라는 남성이 쓰레기통을 뒤지던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후쿠오카시 자택으로 데려와 참치캔 하나를 먹여 안심 시킨 뒤 잔혹하게 고문해 살해한 사건이다. 그는 자신의 자택 아파트의 욕실에서 이 고양이의 귀와 꼬리를 가위로 절단하고 끈으로 목을 묶은 후 근처 강에 내던져 살해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총 7장의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실황으로 중계하며 어떤 고문을 가하는 것이 좋을 지 자문을 구하며 네티즌들을 자극했다.결국 그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에 체포, 후쿠오카 지방법원으로부터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징역6개월 집행유예3년(구형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양이 차차’사건도 해당 고양이가 길고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쿠오카 고양이 학대 사건’을 떠올리게 할 만한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모방범죄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한편, 네티즌들은 현재 ‘차차’를 학대한 가해자를 찾기 위해 IP조회 등의 실력행사에 나섰으며,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