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7일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문래동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17대 대통령선거 민주노동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세습되는 사회, 절망의 벽이 가로 놓인 나라가 대한민국 오늘의 자화상"이라면서 "민주노동당이 부자들의 시대에서 서민의 시대로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세계적으로 위세를 상실한 신자유주의가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동안 재벌을 축으로 노동을 배제하는 성장을 해오면서 분배를 한없이 뒤로 미루던 한국의 보수세력은 신자유주의의 강력한 지지자"라면서 "이들과 연합해 신자유주의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권이 바로 노무현 정부이고 이들은 우리가 싸워서 세운 민주주의를 '부자를 위한 민주주의'로 전락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말하는 정권교체는 냉전의 부활, 신자유주의 강화를 의미할 뿐이며 부자들의 희망이고 서민들의 절망이자 역사의 반역"이라고 비판하며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통일의 시대로 신자유주의 약육강식 시대에서 호혜협력의 시대로 보수정치를 단정하고 진보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 대선 캠프에는 최근 한미FTA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던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를 비롯,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인 한성대 김상조 교수, 영남 노동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는 진보적 사회학자인 임영일 교수 등이 정책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심 의원의 공식 출마에 이어 노회찬 의원이 오는 11일 공식 출마를 앞두고 있으며, 권영길 의원단대표도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대선 경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 우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