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7일 이해찬 전 총리가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이 전 총리의 방북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사실상의 특사라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으나, 지금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원 의원은 특히 “우리 한나라당이 이 전 총리의 방북을 정략적 의도로 몰아붙이고 경계하고 있는데, 무조건적으로 경계만 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다음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넘겨라’라는 식의 발언만을 되풀이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는 이 전 총리의 방북에 대해 ‘정상회담을 대선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것으로 원 의원의 발언이 향후 한나라당 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원 의원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이 ‘왜 하필 지금이냐’ ‘정략적 발상’이라는 식의 발언만을 반복한다면 당은 말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대북 정책도 못 쫒아가는 보수정당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보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노무현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매몰돼 지금 시기를 놓친다면 어쩌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또 한번의 시행착오를 범하는 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